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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예배] 기업 무를 자 (룻기 4장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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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름없는교회 댓글 0건 조회 1,100회 작성일 20-07-29 0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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룻기 4장은 '기업 무를 자'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엘리멜렉의 친족으로서 기업 무를 자의 책임을 져야 할 사람이 두 사람이 있습니다. 

한 사람은 앞서 등장한 보아스이고, 또 한 사람은 이름이 나오지는 않지만(성경에는 아무개라고 나옵니다.) 보아스보다 책임질 권리에 우선권을 가진 사람입니다. 

그리고 오늘 주목해보려고 하는 점은 기업 무를 책임이 있는 이 두 사람의 대조적인 태도입니다.


우선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기업을 무른다는 것은 죽은 형제(친족)를 위해 그 가정을 대신 책임져 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이스라엘 백성들은 각각 자기 몫의 땅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엘리멜렉의 경우 흉년을 피해 모압으로 이주했는데,

아마도 자기 몫의 땅을 다른 사람에게 맡기거나 팔았을 가능성이 크다고 추측할 수 있겠지요. 

그렇다면 엘리멜렉이 죽은 상황에서 기업 무를 자의 책임은 먼저 엘리멜렉의 잃어버린 땅을 되찾아 주는 것에 우선할 것입니다. 

그리고 남겨진 나오미를 돌봐줘야 할 책임이 뒤따르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선권을 가진 친족은 기업 무를 책임을 거부합니다.

성경을 보시면 나오지만, 단번에 거부한 게 아닙니다. 처음에는 자신이 무르겠다고 했던 것이지요.

그러나 곧 바로 자신의 말을 뒤집어 책임지기를 거부하게 됩니다. 그 원인은 룻의 존재였습니다. 

기업을 무른다는 것은 땅의 문제만이 아니라, 후손의 문제까지 책임을 져야 합니다. 이것을 수혼법(또는 계대결혼)이라고 합니다.

엘리멜렉의 후손을 보존해 주기 위하여 아들을 낳아주어야 하고, 이 아이가 성년이 되면 그 기업의 땅도 되돌려 주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에 문제는 룻이라는 여인입니다. 룻은 모압여인(이방인)이었기 때문에 이방인과의 통혼이 금지된 이스라엘 안에서

룻을 받아주는 일 자체가 자신의 명예가 훼손될 수도 있는 더 큰 손해를 감수해야 하는 상황이 되는 것입니다.

우선권을 가진 친족이 기업 무를 책임을 거부한 이유는 결국 자신에게 손해될 것을 염려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말씀보다 자신의 이익이 더 중요한 기준이었던 것입니다. 


반대로 보아스는 처음부터 기업 무를 책임을 다할 마음으로 이 과정을 진행시켰습니다.

그런데 자신이 어떤 뜻이나 계획을 가지고 결과를 만들어내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우선권이 있는 친족의 권리를 존중하면서 모든 일이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질서있게 진행되도록 두었습니다.

자기 의지를 관철시키려는 게 아니라, 궁극적으로 하나님의 손에 맡겨 드린 것입니다. 


어떤 일이든 우리는 최선을 다하되 그 결과는 하나님께 맡기고 순종하려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내 의지를 고집스럽게 앞세우는 일은 오히려 하나님을 불신하는 것일 수도 있다는 것을 기억하십시오.

기업 무를 책임에 관해서 앞서 말씀드렸지만, 이 일은 사실 엄청난 손해를 감수하면서 형제(친족)를 위해, 

그리고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기 위해 분명 자기를 희생하는 일입니다.

그럼에도 보아스는 친족인 엘리멜렉의 가정을 위해 기업 무를 자의 의무를 감당하는데 주저하지 않았습니다.

멸망당해 죽어가는 그 가정을 살리기 위해 자기를 희생한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이런 희생과 사랑의 모습을 예수님을 통해 발견합니다. 

보아스는 엘리멜렉과 나오미와 룻을 위해 희생을 감수했지만,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위해 자기를 희생하셨습니다. 

이것이 복음입니다. 복음의 본질은 자기 희생과 사랑에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그리고 그런 사랑을 받고 배운 우리도, 동일한 사랑을 베풀면서 살아야 할 것입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사랑이 오늘 이름없는교회를 통해 세상으로 흘러가길 소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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