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예배] 그가 네 할 일을 네게 알게 하리라 (룻기 3장 中) > 이름 없는 성도의 교제

본문 바로가기

이름 없는 성도의 교제

[수요예배] 그가 네 할 일을 네게 알게 하리라 (룻기 3장 中)

페이지 정보

작성자 이름없는교회 댓글 0건 조회 1,152회 작성일 20-07-22 01:43

본문

룻기 3장의 내용은 시어머니인 나오미가 자신의 며느리인 룻에게 보아스와의 잠자리를 부추기는 듯한 장면으로 시작합니다. 

그리고 룻이 나오미의 말에 따라 순종하면서 타작마당에 누운 보아스의 이불 안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사실 상 오늘 우리들의 문화나 윤리적 관점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사건이 분명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은 바로 당시 이스라엘의 문화와 관습입니다.


룻기서 안에서는 '기업 무를 자'라는 말에 주목해야 합니다.

나오미의 집안의 경우 남편과 아들들이 모두 죽었기 때문에 그 시점에서 가정의 대가 끊어진 것으로 보아야 합니다.

그런데 이스라엘에는 가까운 친족이 죽은 형제를 대신하여 대를 이어줘야 할 책임을 지는 전통이 존재했습니다.


창세기에 보면 유다와 다말의 이야기에도 이런 내용이 나옵니다. 다말이 시아버지를 속이면서 시아버지의 아이를 임신했지만,

유다의 고백이나 성경의 결론은 유다보다 다말의 행동이 더 옳다고 말하지 않습니까? 왜 그렇습니까?

유다는 기업 무를 자의 책임을 져야 할 막내 아들을 지키기 위해 넘겨주지 않으려고 했고, 

다말은 가정의 대를 이어야 할 사명에 가까운 책임을 지기 위해 이런 일을 벌였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다시 룻기서로 돌아와 보면, 

멸망당한 엘리멜렉의 가정을 되살리기 위한 사명이 룻이라는 여인에게 주어졌고,

여기에 은혜를 베풀 책임이 있는, 기업 무를 자가 바로 보아스가 되는 것입니다.

다만 보아스보다 먼저 기업 무를 책임이 있는 더 가까운 친족에게 우선순위가 돌아가기 때문에 보아스는 섣불리 룻과 동침하지 않았고,

우선 순위에 있는 기업 무를 자에게 책임을 묻고, 그가 기업 무를 책임을 포기하면 그 때 자신이 기업 무를 자의 책임을 이행하겠다고 말합니다. (13절)  

 

이처럼 기업 무를 자에 관한 내용이 룻기에서는 굉장히 중요합니다. 

여기에 관한 이야기는 아마 4장에서 자세히 하게 될 것 같습니다. 

그러면 오늘 3장에서 제가 주목해 보려는 장면은 나오미의 고백입니다. 


나오미는 기업 무를 자의 책임에 대해 알고 있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룻이 친족인 보아스에게 갈 수 있도록 이끌었던 것이겠지요.

그런데 놀라운 점은 자신의 계획의 결말에 대해서 집착하지 않고 열어 놓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4) 그가 네 할 일을 네게 알게 하리라

(18上) 이에 시어머니가 이르되 내 딸아 이 사건이 어떻게 될지 알기까지 앉아 있으라


나오미는 룻으로 하여금 최선을 다하게 한 후에(물론 이것이 자신에게도 최선이었을 것입니다.) 

결과를 조용히 기다리는 것 외에는 할 수 있는 게 없다는 사실을 스스로 알고 있었습니다.

다시 말하면, 어떤 결과가 나올지 장담할 수 없지만 지금 할 수 있는 최선의 일들을 하고 있었다는 말입니다. 


우리의 삶이 이런 모습이어야 합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서 무엇이 되기를 기대하는 모습이나,

무엇인가를 하고서 그 결과까지 자기 마음대로 되어야 한다고 고집부리는 모습은

모두 하나님을 믿는 사람의 모습은 아닐 것입니다. 

우리는 언제나 할 수 있는 최선의 일들을 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그리고 기다려야 합니다. 

오늘 본문의 나오미의 마지막 고백은 이렇습니다. 


(18下) 그 사람이 오늘 이 일을 성취하기 전에는 쉬지 아니하리라 하니라


하나님께서 우리의 최선을 사용하실 때, 우리는 그것이 하나님의 뜻대로 이루어지기를 간구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최선을 다한 모든 일의 결과에 대해서도 하나님께 맡겨드려야 합니다.

만약 그 결과가 내 기대와 다르다 하더라도, 그것이 하나님의 뜻이라면 내 뜻을 고집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리 아니하실 지라도 감사할 수 있는 이유는 당장에 결과가 아닌 결국에는 하나님의 뜻대로 되어지는 것이

우리에게도 유익할 것이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 주소 : 경기도 오산시 운천로13, 1층 동네와플    전화 : 010-4088-1775    팩스 : 02-6925-7204
  • 대표 : 최영훈 목사    이메일 : noname_church@naver.com
  • Copyright 2018 이름없는교회. All Rights Reserved.
  • 주소 : 경기도 오산시 운천로13, 1층 동네와플
  • 전화 : 010-4088-1775
  • 팩스 : 02-6925-7204
  • 대표 : 최영훈 목사
  • 이메일 : noname_church@naver.com
  • Copyright 2018 이름없는교회.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