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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없는 성도의 교제

[수요예배] 믿음의 여정 (창세기 12장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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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름없는교회 댓글 0건 조회 12회 작성일 19-10-01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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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 12장을 보면 아브라함의 인간답지 않은 믿음에 한 번 놀라고, 아브라함의 거짓으로 드러난 인간다움에 한 번 더 놀라게 됩니다.


1)

아브라함의 이야기는 하나님의 말씀을 의지하여 기존의 삶의 터전을 버리고 떠나기를 선택한 그의 믿음을 보여주면서 시작됩니다.  

어디로 가야할 지 모른 채로 출발한 아브라함이 가나안의 세겜에 도착했을 때, 하나님께서 그 땅을 주시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있었습니다. 세겜은 가나안의 성소가 있던 곳, 그러니까 이미 그 땅에서 살고 있던 땅의 주인들이 있었고, 그들에게는 중요한 땅의 중심이었다는 것이지요.

그러나 아브람은 한마디 불평이나 불만을 말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조용히 그곳에서 하나님께 예배를 드렸습니다. 그리고는 벧엘로 더 내려와서 조금 떨어진 산 쪽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믿고 따라왔다면, 하나님께서 이런 어려움 겪지 않도록 잘 인도해주시고, 하는 것마다 잘 되도록 해주셔야 마땅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사실은 우리가 선택한 믿음의 길이 사람의 눈으로 볼 때 만사형통하고 쭉 뻗은 대로와 같은 길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믿는다고 문제와 어려움이 우리를 피해가지는 않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잘 믿어도 문제는 여전히 있고, 어려움과 유혹은 수시로 우리를 찾아온다는 말입니다.

다만, 그런 어려움들이 우리를 힘들게 할 때, 우리가 하나님 없이 혼자였다면 그대로 쓰러지고 넘어지고 절망하고 포기할 수 밖에 없었겠지만

하나님을 믿는 우리들에게는 그 어려움과 맞서서 이겨낼 수 있는 힘을 얻게 되는데, 그 힘의 근원이 바로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을 확실히 신뢰할 때 우리 안에 그 힘이 발휘됩니다.  

 

믿음의 조상이라 불리는 아브라함의 믿음의 여정은 이제 시작되고 있습니다. 아직도 수많은 어려움과 문제들이 있고, 유혹도 있습니다

하나님 말씀따라 출발한 아브라함도 어려움을 당하고, 유혹에도 빠진다는 것을 기억하십시오. 그러나 그때마다 아브라함이 어떻게 대처하는지를 우리는 성경을 통해 배워야 합니다.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에게도 여전히 어려움은 찾아옵니다. 그러나 믿지 않는 사람들과 다른 것은 그 어려움을 대하는 태도입니다

우리의 믿음은 어려움을 비껴가도록 해주는 것이 아니라, 어떤 어려움에도 쓰러지거나 흔들리지 않도록 나를 변화시키고 단련시켜주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상황을 바꿔주시는 것이 아니라, 그 상황을 대하는 나를 변화시켜주시기 때문입니다


2) 

믿음으로 순종하며 그 여정을 시작한 아브라함에게 어김없이 어려움이 찾아옵니다. 가나안에 머무는 동안 기근을 만나게 됩니다. 

당시 고대사회에서 기근이라는 자연재해는 생계와 직결된 문제이기 때문에 아브라함은 식량을 찾아 큰 도시인 애굽으로 내려가기로 결정했고,

그곳에서 자기 생명을 구하기 위해 아내를 버리면서까지 거짓말하기를 선택했습니다. 

처음 보여준 믿음의 모습과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입니다. 

눈치 채셨는지 모르겠지만, 기근 이후로 우리는 아브라함 이야기 속에서 하나님을 찾아볼 수 없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브라함의 문제의 원인은 거기에 있었던 것이지요.

믿음으로 순종하는 아브라함을 우리가 앞에서 봤는데, 곧바로 이런 불신앙의 모습을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것을 통해서 우리는 무엇을 깨달을 수 있습니까? 

 

먼저, 완전한 사람은 없다는 것입니다. 어느누구도 하나님 앞에서 완전한 믿음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우리는 언제나 불완전하고 연약한 사람들입니다.

두 번째, 하나님은 그래서 아브람을 선택하셨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불완전하고 연약한 사람을 찾으시고 선택하신다는 것입니다.

아브라함의 이야기는 그의 일생을 통해 하나님이 어떻게 역사하시는지, 불완전하고 연약한 아브라함을 하나님께서 어떻게 믿음의 조상으로 만들어가시고 세워가시는지를 보여주는 이야기입니다.

왜 아브람은 약속의 땅에 와서 기근을 만났을까요? 왜 하나님은 기껏 아브람을 가나안으로 인도하셨으면서 거기에서 기근을 만나게 하셨을까요?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약속하신 땅에 와서 그 땅의 사람들 속에 섞여 살면서, 하나님을 잊어버리고, 약속을 잊어버리고, 환경과 조건들에 타협하면서 하나님을 점점 잃어가고 있었던 건 아니었을까요?

아브라함의 영적 기근을 일깨워주시려고 기근이라는 고난을 주신 게 아니었을까요?

과연 아브라함이 처음 기근을 만났을 때, 하나님을 부르고 하나님을 잊고 있었던 자신을 회개하고 하나님께 도움을 구했더라면, 

가 애굽이 아니라 하나님을 선택했더라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한 번 하나님을 잊혀지기 시작하면 다시 돌이켜 하나님을 바라보는 일이 결코 쉽지 않습니다 

물론 고난의 원인에 대해 확실하게 단언할 수는 없지만, 하나님을 잊은 채로 자신의 선택으로 사건을 해결하려 했던 아브라함의 선택과 과정은 말씀에서 분명히 드러납니다.

기근이라는 생명의 위협 앞에서 하나님보다는 눈에 보이는 좋은 환경을 선택하려 했고, 그렇게 자기 생각대로 애굽의 바로 앞에 까지 가게 되었습니다.  

그곳에서 자기 목숨대신 아내를 빼앗기고 더 이상 피할 수도 없는 벼랑 끝까지 몰린 그 상황에서야 하나님께서 간섭하셨는데, 바로를 막아주시고, 아브라함을 건져주셨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아브람을 직접 책망하지는 않으시지만 아브람은 바로의 입을 통해 책망을 받게 됩니다

네가 어찌하여 이렇게 하였느냐바로의 이 말은 어쩌면 하나님의 마음을 대변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입은 아브라함이 바로에게 그런 말을 들었을 때, 아마도 하나님 앞에서 책망받는 것처럼 부끄러웠을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믿는 사람이라면, 하나님 앞에 부끄럽지 않을 만한 말과 행동과 생각을 가지고 살아야 합니다.

하나님 앞에서 그렇게 산다는 것은 사람들 앞에서도 유효하게 됩니다. 가식적으로 행동하라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믿는 사람답게 살라는 것입니다.

만약 가까운 이웃이나 친구가 우리의 믿음을 근거로 우리의 삶의 모습을 지적해온다면 대체로 우리는 심각하게 우리 자신의 신앙을 돌아봐야 할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바로가 아브라함에게 네가 어찌하여 이렇게 하였느냐라고 책망했을 때, 이 말이 아브람의 믿음의 양심을 찌르는 말이 되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아브라함의 잘못과 실수에도 불구하고 길을 열어주시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시는 하나님의 모습을 우리는 봅니다.  

다시금 돌아올 수 있도록, 오늘의 쓴 경험이 더 성숙한 믿음을 위한 밑거름이 되도록 하나님은 그렇게 인도해주십니다. 우리 하나님은 그런분이시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자신의 믿음을 자랑할 수 없습니다. 한 순간이라도 그런 교만에 빠지는 것에 대해 경계해야 합니다. 끊임없이 믿음을 간구해야 합니다. 

그래서 할 수 없을 때, 우리의 힘으로 도저히 하나님을 바라볼 수 없을 것 같은 순간이 오더라도 마지막 힘을 다해 한 번 더 하나님을 부를 수 있기를 소원합니다. 

기억하십시오. 그 마지막 순간에도 하나님께서는 가장 가까운 곳에서 우리가 하나님을 부르기만을 기다리고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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