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예배] 여덟 번째 재앙, 메뚜기 떼가 땅을 덮다 (출 10: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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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름없는교회 댓글 0건 조회 34회 작성일 25-06-18 11:39본문
여덟 번째 재앙이 경고로 선언되었습니다.
바로의 신하들도 두려움에 마음을 돌린 상황에서
오직 바로만은 끝까지 하나님 앞에 항복하지 않았습니다.
그 결과 바로는 하나님께서 경고하셨던
여덟 번째 재앙을 경험하게 됩니다.
모세가 애굽 땅 위에서 지팡이를 들어올렸을 때,
하나님께서 동풍을 일으켜 낮과 밤에 불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 아침 동풍을 타고 메뚜기 떼가 날아와
애굽 땅을 뒤덮었습니다.
성경에서 동풍은 하나님의 재앙과 심판을 상징합니다.
왜냐하면 동쪽은 내륙의 뜨거운 사막이 있기 때문에
그곳에서 부는 바람은 뜨겁고 건조한 바람,
숨을 쉬기도 어렵게 만드는 바람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동풍이 메뚜기 떼를 몰고 왔다는 것은
이 재앙이 하나님의 심판이라는 것을 분명히 밝혀주는 것입니다.
메뚜기 떼가 한 번 발생하면 하루에
10만 톤 이상의 식물을 먹어치운다고 합니다.
그래서 메뚜기 떼는 고대근동 사람들에게는
두려움의 대상이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경고하신 말씀대로 메뚜기 떼가
애굽 온 땅을 덮치면서 우박에 상하지 않고 남아있던
밭의 채소와 나무 열매를 다 먹어치웠습니다.
그렇게 애굽은 완전히 죽음의 땅이 되었습니다.
그제서야 바로는 모세와 아론을 불렀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죄를 용서해 달라고 구하며
이 죽음을 내게서 떠나게 해달라고 간청했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끝까지 항복하지 않았던 바로가
턱밑까지 다가온 죽음의 위협을 느끼고서야
항복을 선언한 것입니다.
실제적인 죽음의 위협 앞에서
그는 자신이 애굽이라는 대제국의 왕이 아니라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무기력한 죄인일 뿐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재앙과 고난을 주시는 이유가
여러가지 있겠지만 그 중 하나가 이것입니다.
고난과 어려움을 직면한 사람은 무력하고 연약한,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바로의 착각처럼 모든 것은 처음부터 자신의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결국 하나님께서 불게 하신
동풍 한 번으로 모든 것을 잃을 수도 있는
불안정한 인생일 뿐임을 깨닫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주시는 징벌로서의 고난에는
반전이 있습니다. 죽음의 심판으로 완전히 끝나지 않았다면
그것은 우리에게 아직 다시 돌이킬 수 있는
은혜의 기회이자 소망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고난과 어려움이라는 상황만을 바라보지 말고,
그 너머에서 우리를 이끄시려는 하나님을 발견하는
믿음의 사람들이 되시기를 소망합니다.
바로의 간청을 들은 모세는 다시 한 번
하나님께 메뚜기를 없애 주시길 간구했습니다.
그러자 하나님께서 강렬한 서풍을 불게 하셔서
메뚜기를 홍해로 몰아넣으셨습니다.
이것은 부정할 수 없을 정도로 분명하게
하나님의 권능으로 이루어진 일이라는 것을 나타내신 것입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눈앞의 재앙이 물러가자
바로는 자기 입으로 한 약속을 다시 어겼습니다.
이것은 바로가 하나님을 주목하기보다 자신에게 주어진
상황과 환경에 더 영향을 받고 있었다는 반증입니다.
당장 눈앞에 환경보다 중요한 것은
창조주 하나님의 권능을 알고, 그분을 의지하는 것입니다.
완악한 마음으로 심판을 자초하는 어리석음을 버리고,
하나님의 말씀 앞에 겸손히 순종하는 이름없는교회가 되시길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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