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예배] 세 번째 재앙, 땅의 티끌이 이가 되다 (출 8: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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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름없는교회 댓글 0건 조회 33회 작성일 25-04-30 11:40본문
나일강에서 개구리 떼가 올라온 두 번째 재앙 당시
바로는 이스라엘 자손을 보내 주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그러나 문제가 해결되고 난 이후에 약속을 어겼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곧바로 세 번째 재앙을 내리십니다.
하나님께서 모세를 통해 아론에게 지팡이로 땅의 티끌,
즉 흙먼지를 치게 하셨을 때, 온 땅의 먼지가 이로 변해
애굽 땅 위의 사람과 가축에게로 덮쳤습니다.
애굽 사람들은 땅을 게브라는 신의 몸이라고 여겼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게브의 몸에서 나오는
양식을 먹고 산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이제 땅의 먼지가 이로 변해
애굽 사람들의 피를 빨아먹는 상황이 된 것입니다.
또한 성경에서 흙의 먼지는
하나님께서 사람을 창조하실 때 사용하신 재료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애굽 사람들이 빠져 있었던
헛된 세계관을 깨뜨리시기 위해서라면
창조의 도구도 능히 재앙의 도구로 사용하실
권능이 있으신 존재임을 드러내신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하나님의 권능을 알아보고 인정한 사람들이
애굽에서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그게 누구입니까?
바로의 요술사들입니다.
그동안 바로의 요술사들은 하나님께서 애굽에 내리신
재앙을 흉내내면서 바로가 하나님의 권능을 인정하지 않고
정신승리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던 사람들입니다.
그런 그들이 이제는 하나님의 권능을 인정합니다.
왜일까요?
이제부터는 그들이 하나님께서 내리시는 재앙을
더 이상 따라 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권능이라고 고백한 그들의 말을 원어로 보면,
하나님의 손가락에 의해 일어난 일이라고 고백합니다.
하나님과 자신들의 차이를 받아들인 것입니다.
자신들이 한계에 도달하고 나서야
그걸 뛰어넘으신 하나님의 권능을 인정한 것입니다.
자신들이 갇혀 있던 세계관이 깨지고 나서야
하나님의 권능 앞에 굴복한 것입니다.
그러나 바로는 여전히 마음을 바꾸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의 권능을 인정하고 굴복하는
요술사의 고백을 듣는 것이 큰 충격이었겠지만,
그걸 인정하고 받아들인다면 애굽의 일인자였던
자신의 존재를 부정하고 자존심을 굽혀야 했기 때문에
고집스럽게 하나님을 부정하려고만 했던 것처럼 보입니다.
바로의 마음이 완악하게 되었다는 것이 이것입니다.
바로는 여전히 자신을 특별한 존재로 여기고 싶어했습니다.
그래서 애써 하나님을 부정하려고 고집을 부립니다.
그는 끝까지 자신의 특별함을 과시할 수 있는
자기만의 세계 안에서 살고 싶어한 것입니다.
그러나 결국 창조주 하나님 앞에서는 아무것도 아닌,
비천한 인간일 뿐이라는 사실을 알지 못했습니다.
우리는 종종 자신의 생각과 판단을
맹신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렇게 자신의 세계관 안에서
모든 것을 바라보고 판단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스스로의 한계와 연약함을 인정해야 합니다.
우리가 빠져 있는 작은 세계 역시
창조주 하나님의 광활한 세계의 일부일 뿐이라는 걸 기억해야 합니다.
더욱 겸손해지십시오.
창조주 하나님의 주권과 권능을 인정하십시오.
마음이 완악해진 바로와 같이 되지 마십시오.
나를 가두고 있는 편협한 세계를 깨뜨려야 합니다.
자신의 한계를 마주하고 비로소 하나님을 인정하게 된다면
우리의 실패와 좌절의 경험은 오히려 은혜일 것입니다.
그러나 가능하다면 보지 못하고도 믿을 수 있는
그런 믿음이 우리에게 있기를 축복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는 이미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우리를 향한 사랑을 확증하셨고,
성경을 통해 아주 오래전부터 지금까지
끊임없이 말씀하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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