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예배] 그 밤 대제사장의 집에서 (마 26:57-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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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름없는교회 댓글 0건 조회 106회 작성일 24-10-23 10:14본문
예수님께서 대제사장이 보낸 사람들에게 붙잡히셨습니다.
그리고 그 밤에 대제사장 가야바의 집으로 끌려가셨습니다.
그곳에는 이미 서기관과 장로들이 모여 있었고,
그들은 붙잡히신 예수님을 심문하기 시작했습니다.
산헤드린 공회는 유대인들의 최고 의결기관입니다.
율법에 따른 사법권까지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재판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참 이상합니다. 정상적인 상황이라면
유월절을 준비하는 기간에 그것도 한밤중에는
재판이 진행되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또한 대제사장을 비롯한 산헤드린 공회원들의 모습을 보면
예수님께 죄가 있는지 없는지를 판단하려는 게 아니라
예수님을 사형시킬 근거를 찾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습니다.
이것은 재판을 주도하는 이들이 오히려 율법을 어기면서
자신들의 권력과 이익을 위해 불법적인 재판을 진행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재판에서 죄를 입증하기 위해서는
두 명 이상의 증인이 필요했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여러 사람이 서로 거짓 증언을 했기 때문에
그들의 말이 일치하지 않아 원하는 결론을 내리지 못했습니다.
그러던 중에 두 명의 거짓 증인이
예수님께서 성전을 무너뜨리고 3일 만에 다시 지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는 증언을 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자신의 몸을 빗대어 무너진 성전을
사흘 동안 일으키리라고 말씀하신 것이지
성전을 직접 무너뜨리고 사흘만에 다시 짓겠다고
말씀하지 않으셨습니다.
하지만 두 명의 거짓증언이 일치한 이 기회를
대제사장은 그냥 넘기지 않았습니다.
십계명에는 거짓 증거하지 말라는 계명이 있습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명령입니다.
그러나 대제사장과 공회는 예수님을 죽이고자
거짓 증언을 이용했고 예수님을 정죄했습니다.
대제사장은 계속해서 침묵하시는 예수님을 향해
하나님께 맹세코 네가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이거든
우리에게 말하라고 강요합니다.
4장에 보면 대제사장과 비슷한 질문을 하는 존재가 나옵니다.
예수님께서 광야에서 시험받으실 때, 마귀가 그랬습니다.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거든 이 돌들이 떡덩이가 되게 하라,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거든 성전 꼭대에서 뛰어내려 보아라”
네가 하나님의 아들이거든 너 스스로 증명해보아라.
대제사장의 말이 예수님을 시험하던 마귀의 말과 같은 것도,
율법을 무시한 채로 비정상적인 재판이 진행된 것도,
거짓증언을 찾아 예수님을 죽이기 위한 그들의 행동까지
대제사장과 그 무리는 이미 죄와 탐욕에 눈이 멀어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정죄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하늘 보좌 우편에 앉아 재림하실
당신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말씀은 곧 마지막 날에는 예수님께서 심판자로 오셔서
악인인 그들을 심판하실 것임을 경고하신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예수님의 이 말씀을 신성모독 죄로 몰아
사형시킬 근거로 삼았습니다.
그들은 지금 예수님을 죽일 빌미를 잡은 것에
그저 기뻐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심지어 이제 사형이 확실해지자
예수님을 때리면서 조롱하기까지 했습니다.
죄와 탐욕은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온전히 듣지 못하게 만듭니다.
그리고 내가 저지른 일들이 죄인 줄을 깨닫지 못하게 만듭니다.
예수님께서 불의한 재판을 받으시고,
온갖 조롱과 멸시를 받으시는 것을 보면,
예수님께서 세상 권세에 눌려 아무런 힘도
없으신 것처럼 보이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죽음에서 부활하심으로
세상 권세를 이기시고 승리하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모든 악을 심판하시고 우리를 하나님 나라의
영광 가운데로 인도하실 것입니다.
지금 당장 우리의 삶이 탐욕과 욕망이 주도하는
현실에 놓인 것 같아도 두려워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우리를 구원하시고 승리의 영광으로 이끄실
예수님만을 바라보고 신뢰하시기 바랍니다.
그 소망을 통해 오늘을 살아갈 힘을 얻으시길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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