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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예배] 모든 살인자를 그 성읍으로 도피하게 하라 (신19: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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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름없는교회 댓글 0건 조회 267회 작성일 22-08-23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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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말씀은 도피성에 관한 말씀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 땅에 들어가면 세 성읍을 지정해서 도피성으로 삼아야 합니다. 

그리고 도피성으로 가는 길도 잘 만들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누구든지 도피성으로 가는 길을 쉽게 찾을 수 있고, 빠르게 갈 수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도피성은 무엇을 하는 곳일까요?

도피성은 살인자들이 피신하여 자기 생명을 보호할 수 있는 장소입니다.

얼핏 보면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도피성을 두게 하신 것은 실수로 사람을 죽인 자가 복수자의 손에 죽임을 당하지 않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본문에 나오는 예를 보면, 나무를 하다가 도끼날이 자루에서 빠져나가 다른 사람이 맞아 죽었을 때 같은 경우입니다. 

상대방을 죽이려는 의도를 가지고 살인한 게 아니라 일을 하는 중에 사고로 상대방을 죽게 한 것입니다.

이런 경우에는 아무런 원한이 없이, 실수로 살인을 저지른 것인데 

조금 다르게 말한다면 살인의 의도나 동기에 상대방을 향한 미움이 없었다고 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스라엘에는 눈에는 눈으로, 이에는 이로, 생명에는 생명으로 갚아야 하는 동해복수법이라는 것이 있어서

내 형제나 가족이 살인을 당했을 때는 반드시 대신 죽음을 갚아주어야 했습니다. 

(오해하지 말 것은, 동해복수법은 반드시 원수를 갚으라는 의미가 아니라 더 많은 것으로 보복하지 않도록 제한하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어찌되었든 살인이 일어난 시점에서 살인자는 보복자에게 쫓겨야 하는 입장이 되는 것이고,

보복자는 형제를 잃은 슬픔으로 인해 살인자의 의도나 사정을 고려할 여유가 없이 살인자를 추격할 것입니다.  

그래서 도피성 제도는 실수로 살인을 저지른 자들이 억울하게 보복을 당하지 않도록 돕는 역할을 하면서

동시에 보복자들이 무죄한 피를 흘리지 않도록 막아주는 역할까지 하는 것입니다. 


본문의 마지막 부분에는 땅의 경계를 마음대로 옮기지 말라는 명령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여기에는 땅은 하나님께서 주신 것이기 때문에 사람이 마음대로 그것을 빼앗거나 양도할 수 없다는 의미가 있고,

하나님께서 정하신 도피성으로 구별된 땅을 사람이 편의에 따라 자기 마음대로 할 수 없음을 선언하신 것이기도 합니다.  


도피성 제도는 언제든 실수할 수 있는 인간의 연약함을 아시는 하나님의 긍휼의 표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본문은 살인자의 경우를 말씀하고는 있지만,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의로움을 주장할 수 있는 사람이 어디있겠습니까?

우리는 모두 죄인입니다. 하나님의 긍휼하심이 없다면 심판을 받아 죽음을 피할 수 없는 존재들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긍휼의 은혜를 입은 사람이라면, 마땅히 받은 은혜을 따라 우리의 이웃을 긍휼히 여길 수 있어야 합니다. 


물론 하나님께서 모든 살인자에게 긍휼을 베푸시는 것은 아닙니다. 

고의로 무죄한 자를 죽인 사람이 도피성으로 피할 경우에는 보복자의 손에 넘겨서 죽음을 당하게 할 것을 명령하셨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고의성이 있다는 것은 살인의 동기가 미움에서 시작되었다는 뜻입니다. 

또한 도피성으로 들어와 죽음을 피한 사람일지라도 도피성 안에서만 살아야 하는 제한을 걸어 두십니다.  

이것은 사고였더라도 생명을 상하게 한 자에게 내려지는 공의의 징벌이기도 합니다.  

도피성으로 피신한 사람은 당시의 대제사장이 죽어야만 자유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도피성 제도 안에 담긴 하나님의 공의와 긍휼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에서 완성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죄로 인해 죽을 수밖에 없는 우리를 긍휼히 여기셔서 대속의 은혜를 베푸셨습니다. 

공의의 하나님 앞에서 죄는 반드시 심판을 피할 수 없지만,

그러나 우리의 죄값을 대신하여 대제사장이신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려 죽으신 것입니다. 

죄인인 우리는 믿음으로 회개함으로 도피성이신 그리스도 안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잊지마십시오. 하나님의 공의와 긍휼로 대속의 은혜를 입은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복음에 합당한 삶을 살아야 합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공의에 순종하며 긍휼한 마음으로 이웃을 향해 용서하고 사랑하는 삶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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