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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없는 성도의 교제

[수요예배] 보호하는 일의 책임 (신 25: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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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름없는교회 댓글 0건 조회 344회 작성일 22-11-16 01:31

본문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고 지켜야 할 책임이 있습니다.

그 책임을 다할 때 우리 삶 속에서 하나님의 뜻하신 바가 이루어지게 됩니다.

오늘 본문에서는 세 가지의 명령이 나옵니다. 


먼저, 재판관은 공정과 정의로 판결을 해야 합니다.  

당연한 말이지만 죄가 없는 사람에게는 무죄 판결을, 죄가 있는 사람에게는 유죄판결을 내려야 합니다. 

본문에는 사형에 처할 죄가 아닌 경우에 매를 때리는 벌인 태형을 집행하도록 허락하는데, 죄의 경중에 따라 매의 수가 정해집니다.  

그러나 이러한 태형에는 제한이 있는데, 가장 큰 벌도 40대가 넘게 때릴 수는 없었습니다.  

이것은 사람에 대한 처벌이 아닌, 죄에 대한 대가를 치르게 하신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우리의 악한 본성으로 당한 것 이상으로 복수하게 되는 일과 권력을 통해 폭력이 남용되는 일을 막으신 것입니다. 

동시에 죄로 인해 처벌을 받는 사람에게도 회개하고 회복할 여지를 주심으로 하나님 백성의 존귀함을 잃지 않도록 배려하신 것입니다.

하나님의 목적은 죄에 대한 명확한 인식과 그에 합당한 처벌이기 때문입니다. 


이후에 유대교 율법해석에서는 태형에 관한 율법에 대해 40에서 하나를 뺀 39로 확정하였습니다. 

고린도후서에는 사도 바울이 유대인들에게 40에서 하나 감한 매를 다섯 번이나 맞았다고 고백하는데, 

이것은 율법이 정한 최대치의 형벌을 다섯 차례 받았다는 의미로 볼 수 있습니다. 

당시 유대인들이 하나님께서 처음 주신 율법의 뜻과 목적을 자신들 마음대로 악용한 예라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소가 일하는 동안 입에 망을 씌우지 말고 곡식을 먹으 수 있게 하라고 명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사람뿐만 아니라 생명있는 가축들에게도 합당하게 대우하라고 명령하신 것입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마음이 우리가 깨닫는다면, 

우리는 모든 생명을 소중히 여기며, 힘들고 어려운 상황에 처한 이웃의 상황을 보고 결코 그냥 지나칠 수 없게 될 것입니다.     

왜냐하면 이것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요구하시는 삶의 태도이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수혼법에 대해 말씀합니다. 

생육하고 번성하는 것은 창조 원리인 동시에 아브라함에게 주신 약속이었습니다. 

그래서 아들이 없이 죽은 사람의 이름이 형제를 통해 이어지도록 하는 것, 

그래서 언약의 축복이 대대로 이어지는 것을 보존하기 위한 법이 수혼법입니다. 

농경시대에 대가족을 유지하기 위한 수단이 되었기 때문에 현재 우리 사회의 통념으로는 이해할 수 없지만 

당시에는 소규모 공동체의 생존을 위해 필요한 장치였음이 분명합니다.   

구체적인 예를 들면, 형이 결혼해서 아이를 낳지 못한 채로 먼저 죽게 되면,  

동생이 형수와 결혼해서 처음 낳은 아들을 죽은 형의 상속자로 삼는 것입니다.

그렇게 죽은 형의 대가 끊기지 않도록 하는 것과 동시에 홀로 남아 경제력이 없는 형수의 삶까지 대신 책임을 져주는 것입니다. 


물론 이것이 강제사항은 아니었습니다. 동생도 선택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장로들 앞에서 거부의식을 행할 수 있는 선택지가 있었습니만, 

그 의식이라는 것이 책임을 지지 않기로 선택함과 동시에 자신의 명예를 포기하는 의식이었습니다. 

자신의 욕심을 위해 책임을 회피하고 형제의 이름을 잇는 것을 거부한 사람은 

결과적으로 자신의 이름이 이스라엘 안에서 수치스럽게 되는 결과를 받아들여야 했습니다. 

보아스가 룻에 대하여 이런 법적인 책임을 질 것을 스스로 선택함으로써 

그 후손으로 예수님께서 오시게 된 것을 생각해 보면 

임을 맡은 자가 성실히 책임을 다한 결과에 은혜가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약자를 돌보고 보호하는 일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맡기신 책임입니다.

재판관이 공정과 정의로 판결하면서도 죄를 범한 사람에게 필요 이상의 보복이 가해지지 않도록 보호해야 합니다.  

짐승일지라도 생명을 소중히 여길 줄 알아야 하며,

어려움당하는 형제와 이웃을 돌아보고 우리가 하나님의 명령에 성실하게 책임을 다할 때 공동체는 하나님의 은혜 안에 살아나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의 백성으로 책임있는 삶을 살아가는 일로부터 하나님 나라가 이루어져 가는 귀한 사역에 함께하는 이름없는교회가 되길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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