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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없는 성도의 교제

[수요예배] 우리의 기대와 믿음 (마 1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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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름없는교회 댓글 0건 조회 228회 작성일 23-11-14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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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인들은 이스라엘을 회복시키실 메시아를 기대했습니다. 

로마 제국의 지배를 받고 있던 상황에서 그들의 기대는 

이 땅에 오실 메시아께서 하나님의 백성들을 구원하시고 

세상의 악(로마제국)을 심판하시는 것이었습니다. 


세례 요한도 이런 기대가 있었던 건 아닐까 싶습니다. 

헤롯 왕에 의해 감옥에 갇혀 있던 세례 요한의 생각에

오실 메시아가 예수님이 맞으신지 의문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자신의 제자들을 예수님께서 보내서 

예수님께서 메시아가 맞으신지를 물었던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요한의 제자들에게 

자신의 사역을 그대로 전하라고 하십니다. 

"맹인이 보며, 못 걷는 사람이 걸으며, 

나병 환자가 깨끗함을 받으며, 못 듣는 자가 들으며, 

죽은 자가 살아나며, 가난한 자에게 복음이 전파된다"

이 말씀은 이사야 선지자가 예언한 메시아에 관한 말씀입니다. 

예수님의 사역이 이 말씀의 성취라는 것을 가르쳐주신 것입니다. 

그리고 자기 기대에 집착하지 않고 

이 사실을 믿음으로 받아들이는 사람이 복이 있다고 말씀합니다.


어쩌면 사람들은 담대하게 천국복음을 전하던 과거와는 다르게 

감옥에서 예수님의 정체성을 의심하는 

세례 요한의 모습에 실망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그렇지 않다는 것을 가르쳐주십니다.  

사람들이 광야에서 사역하던 세례 요한에게 나아갔던 이유가

그가 상황에 따라 흔들리는 약한 사람이거나 

왕궁에 속한 정치적 권세자였기 때문이 아니라 

그가 참 선지자였기 때문이라는 것을 상기시키십니다.


세례 요한은 선지자였고, 

선지자보다 더 나은 자라고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왜냐하면 예수님을 통해 도래할 천국을 

가장 가까이에서 준비한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예수님의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도래시키는 천국에 참여하여 

예수님의 사역을 이어가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준비했던 요한보다 더 큰 자들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세례 요한을 중심으로 구약의 예언이 

성취의 시대로 접어들게 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악한 세상은 천국 복음에 대해

더욱 폭력적으로 반발하고 강력하게 거부하게 될 것입니다. 

이 세대는 금욕적인 삶을 살아온 세례 요한도 거부하고, 

반대로 죄인의 친구가 되어 먹고 마시는 예수님도 비난했습니다. 

이 세상은 일관적인 기준을 가지고 

세례 요한과 예수님의 사역을 비판하는 게 아니라 

기준을 바꾸면서 비판을 위한 비판을 쏟아낸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뿌리깊은 불신앙을 표현한 것입니다. 


그러나 이 세상 사람들의 반응과는 상관없이 

예수님께서는 천국을 도래시키는 사역을 성취하실 것이고, 

그것으로 예수님의 사역이 옳았다는 것을 증명하실 것입니다.


우리의 믿음은 어떠합니까? 

현실에서 만나는 문제를 단번에 해결해 주실 

예수님을 필요로 하는 건 아닙니까? 

그렇다면 우리의 현실문제들이 해결되고 나면 

우리는 더이상 예수님께 관심을 두지 않을 가능성이 큽니다.  


우리의 믿음은 우리의 기대를 따라 바라고, 

기대하는 것에 집착하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예수님께로 우리의 기대를 조정하고 맞춰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만들어낸 신념이 아니라 

우리에게 주어진 말씀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이 시대는 말씀이 없는 시대가 아니라 

말씀에 반응하지 않는 시대입니다. 

믿음으로 반응하는 참된 제자들이 되시길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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