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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없는 성도의 교제

[수요예배] 누가 크니이까 (마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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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름없는교회 댓글 0건 조회 205회 작성일 24-03-27 01:11

본문

예수님께서 십자가의 고난과 죽음을 준비하고 계실 때 

제자들은 엉뚱한 생각에 사로잡혀 있었습니다

천국에서 누가 큰지를 묻고 있는 모습이 잘 보여줍니다.

본문에는 단순히 예수님께 질문했다고 나오지만

다른 복음서에는 제자들이 누가 큰지를 두고 서로 다투었다고 나옵니다.

 

예수님을 그리스도,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고백했고

하나님의 영광이 임한 것도 목격했기 때문에 제자들은 

다가올 하나님의 나라에 대한 기대에 부풀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나라를 다스릴 왕이 예수님이라는 것을 확신했습니다.


그러자 제자들의 관심은 그때 그나라에서 차지하게 될 권력을 

향하고 있었던 것입니다분명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온 것은 

맞지만, 그 나라에 대해 제자들은 크게 오해하고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지금 제자들의 모습은 다가올 하나님의 나라에 참여할 

천국 백성의 모습과는 전혀 일치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제자들이 어떤 특권의식에 빠져있는 것은 

결국 예수님을 가까이에서 모시고 따랐던 자기의 헌신을 

인정받고 싶어하는 욕구와 관련있습니다

누가 더 크냐는 것을 문제삼는다는 것은 

자연스럽게 나보다 더 작은 사람들을 만들어내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우열을 가리고 계급을 만들어내는 모양은  

하나님 나라와 이 땅의 가치가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보여줄 뿐입니다하나님 나라와 이 세상이 다르지 않고,

권세잡은 사람만 바뀌는 것이라면 하나님 나라가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하나님의 나라는 그런 나라가 아닙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분명히 말씀하십니다

어린아이와 같아야 한다고 말입니다

어린아이는 당시에 사회적 지위가 매우 낮은 이들을 의미합니다

능력도 없고, 자랑할 것도 없고, 보호받아야 하는 그런 존재임을 

스스로 인정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나님 나라의 백성은 겸손해야 합니다.

그리고 어린아이같은 사람, 곧 하나님 나라의 백성인 

다른 모든 사람들을 향해 예수님을 섬기듯, 마음을 다해 사랑하고 섬겨야 합니다.

이러한 사람들이 함께 모인 공동체가 하나님 나라입니다.

 

그래서 하나님 나라의 공동체 안에서 

예수님처럼 사랑하고 섬겨야 할 다른 이들에 대해 

넘어뜨리거나 죄를 짓게 만드는 사람이 되지 말아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자신의 손과 발이 죄를 범하게 하는 수단이 된다면 

차라리 손발을 제거해 버려서 죄를 지을 상황을 안 만드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이라고까지 말씀합니다.

 

어린아이와 같이 자신을 낮추고, 지극히 작은 자까지 영접하는 것이 

예수님이 말씀하신 하나님 나라에 합당한 사람의 모습입니다

겸손하게 예수님께서 가신 길을 따라 순종하며 

하나님 나라에 합당한 천국 백성이 되시길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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