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예배] 칠병이어 (마 15:2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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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름없는교회 댓글 0건 조회 230회 작성일 24-02-20 23:37본문
예수님께서 갈릴리 호숫가의 한 산에 올라가 앉으셨습니다.
마가복음의 말씀을 참고하면 예수님께서 두로와 시돈지방에서
가나안 여인을 만나시고 데가볼리 지방으로 내려오셨다고 나오는데,
이곳은 갈릴리 호수 동쪽에 위치한 이방지역입니다.
그렇다면 지금 예수님께서 오르신 산은 갈릴리 호수 동쪽의
이방인 지역에 있는 산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구약시대부터 산은 하나님의 영광이 임하는 곳을 상징합니다.
그리고 그곳에 큰 무리가 장애를 가진 많은 사람을 데려왔고,
예수님께서 고쳐주셨습니다.
예수님께서 무리를 치유하시는 이 장면과 비슷한 내용이
구약의 이사야서에 나오는데,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회복시켜주실 것을 기록한 구절입니다.
(마15:31) 말 못하는 사람이 말하고 장애인이 온전하게 되고
다리 저는 사람이 걸으며 맹인이 보는 것을 무리가 보고 놀랍게 여겨
이스라엘의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니라
(사 35:5-6) 그 때에 맹인의 눈이 밝을 것이며 못 듣는 사람의 귀가 열릴 것이며
그 때에 저는 자는 사슴 같이 뛸 것이며 말 못하는 자의 혀는 노래하리니
이는 광야에서 물이 솟겠고 사막에서 시내가 흐를 것임이라
예수님께서 장애를 가진 무리를 고쳐주신 이 사건은
이사야 35장에서 하나님께서 행하시겠다고 하셨던 이스라엘의 회복을
예수님께서 성취하고 계심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그리고 무리는 이스라엘의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습니다.
예수님을 통해 이스라엘의 회복과 하나님 나라의 임재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가르쳐주시는 것입니다.
그리고 예수님을 통해 임재할 하나님 나라에 참여할
회복된 이스라엘은 혈통적 유대인만을 가리키는 게 아니라
메시아로 오신 예수님을 믿음으로 영접한 모두를 가리키는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그곳에 모인 이방인들도 불쌍히 여기시며
오병이어와 같은 기적으로 배부르게 하십니다.
떡 일곱 개와 생선 두 마리로 축사하시고 나누셨기 때문에
칠병이어 사건이라고 부릅니다.
예수님께서 이방인들까지도 하나님 나라에 초청하신 것입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기적의 자리에 함께 참여한 은혜의 경험이
자기 만족으로 끝나면 안된다는 것입니다.
은혜의 경험은 반드시 깨달음으로 이어져야 하고,
예수님을 향한 믿음과 간절함으로 이어져야 합니다.
예수님을 의지하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는 뜻입니다.
오병이어 사건을 경험했던 제자들이 비슷한 문제를 만났을 때
과거의 은혜를 기억하지 못하고 광야에서 많은 무리를 먹일 수 없다고
생각하는 모습을 보인 것은 우리의 연약함과 한계를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다시 한 번 이 놀라운 기적에 제자들을 참여시키십니다.
그리고 기적에 열광하던 무리들은 다시 흩어졌지만,
제자들은 여전히 예수님 곁에 남아있습니다.
우리는 연약하지만 예수님께 붙어있기를 포기하지 말아야 합니다.
잠깐의 필요를 채우는 일에 만족하지 말고 영원한 영광을 바라보며
끝까지 예수님과 함께 하는 이름없는교회가 되시길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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