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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없는 성도의 교제

[수요예배] 먼저 화평을 선언하라 (신 20: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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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름없는교회 댓글 0건 조회 344회 작성일 22-09-13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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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본문은 두 가지의 전쟁 방법에 관해 설명합니다. 

하나는 가나안 땅 밖에 있는 민족들과 하는 전쟁이고, 

다른 하나는 가나안 땅에 있는 민족들과 전쟁하는 방법입니다. 



먼저 가나안 땅 밖에 있는 민족들과 전쟁을 할 때, 

하나님께서는 먼저 화평를 선언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여기서 화평은 전쟁이 없는 평화의 상태를 말하는데, 사실 상 항복을 권유하는 것입니다.  

만일 그들이 평화 선언을 받아들이고 순순히 성문을 열면, 그들이 어느정도의 조공을 바치게 하고 평화조약을 맺으면 됩니다.

그러나 거부할 경우에는 실질적 싸움의 대상인 남자들만 진멸하고 여자들과 어린아이들, 그리고 가축들은 전쟁의 전리품으로 취하게 됩니다.  

싸움을 하지 않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지만, 피할 수 없는 싸움이라면 이스라엘도 그 전쟁을 감당해야 합니다. 


먼저 화평을 선언하고 평화조약을 맺는 방법에는 생명을 소중히 여기시는 하나님의 마음이 담겨있습니다.

고대의 전쟁에서는 패배한 적군의 생활터전을 완전히 파괴해 폐허를 만드는 것이 보통이었습니다. 

그런데 본문의 마지막 부분을 보면, 에워싼 성읍의 나무를 다 찍어내지 말라는 말씀을 하십니다. 

이것은 사람의 생명뿐만 아니라 동물과 식물의 생명까지 보존하시고자 하는 하나님의 마음이 엿보이는 부분이며,

여기에는 맹목적으로 파괴하는 일을 금지시키시려는 하나님의 의도가 담겨 있습니다. 


이러한 원리는 복음을 전파해 하나님 나라를 확장시키는 데 그대로 적용됩니다. 

우리는 가능한 하나님의 사랑을 따라 모든 사람과 화평하게 지내기를 힘써야 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는 자기 백성을 통해 화평을 이루시기 때문입니다.  

기억하십시오. 하나님께서 이루고자 하시는 것은 자기 백성의 평안과 그 백성을 통한 세상의 평화입니다. 

이것이 하나님께서 우리를 통해 이루고자 하시는 것입니다. 


두 번째로 가나안 땅에 있는 민족들과의 전쟁을 구분하는 것은 그 땅이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게 기업으로 주시는 땅이기 때문입니다.

이 전쟁에서는 모든 것을 진멸할 것을 명령하십니다. 왜냐하면 그들이 우상을 섬기며 가증한 일들을 행했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에게는 정복전쟁에 해당하는 이 일이 가나안의 민족들에게는 죄악이 가득한 그들의 존재에 대한 심판이기도 한 것입니다. 

우리가 느낄 때 가혹하게 느껴지는 이 심판은 그 땅에 만연했던 우상 숭배를 철저히 제거하기 위한 조치였습니다. 

죄의 결과는 죽음과 영원한 형벌이기 때문에 더욱 단호하게 끊어내야 합니다. 

그래서 인간적인 기준에서 동정이나 연민을 품는다면 이것은 죄를 봐주고 방치하는 핑계가 될 뿐입니다. 

실제로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명령을 지키지 못했고, 우상숭배에 물들어 하나님의 심판을 피할 수 없게 되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결국 이러한 명령도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을 보호하시기 위한 조치였음을 깨달아야 합니다. 


우리도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거룩함을 지키는 일에 힘써야 합니다. 

우리 안에 자리하는 죄악의 요소들을 철저하고 단호하게 제거해야 합니다.  

교회 공동체 안에서도 공동체의 거룩을 지키기 위해 죄에 대해서는 반드시 말씀대로 다스려야 합니다. 

죄가 있는 곳에 하나님께서 함께 하실 수 없기 때문입니다. 


평화를 추구한다는 것이 불의나 비진리와 타협하라는 뜻은 결코 아닙니다. 

하나님께서는 자기 백성이 전쟁을 피하고 평화롭게 살기를 원하시지만, 

죄와 불의함에 대해서는 절대 용납하지 말라고 가르치십니다. 

교회가 세상에 대하여 평화로운 공존을 추구하면서도

철저히 죄의 요소를 제거해 거룩한 정체성을 유지하는 일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통해 이 땅에 평화가 전해지고 하나님의 나라가 확장되길 원하신다는 사실을 잊지 마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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