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예배] 고난 앞에서 드러나는 믿음 (사도행전 17장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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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름없는교회 댓글 0건 조회 1,703회 작성일 19-04-23 21:29본문
사도 바울 일행이 데살로니가에서 머물고 있을 때, 그곳에 복음의 능력이 일어나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믿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모습을 시기한 유대인들이 사도 바울 일행을 잡으려고 했지만, 데살로니가에 있던 믿음의 형제들이 사도 바울일행을 베뢰아로 피신시켰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베뢰아에 도착해서 찾아간 곳은 유대인들의 회당이었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사도 바울이 정말 대단한 것은, 그는 모든 상황 속에서 언제든지 복음을 전할 준비가 되어있는 사람이었다는 것입니다.
큰 어려움을 당할 뻔 했고, 도망치듯 베뢰아로 왔는데, 주저없이 회당으로 가서 복음을 전하는 모습을 보면,
사도 바울은 피할 수 없는 상황들, 어쩔 수 없이 주어진 환경들까지도 복음 전파의 기회로 삼았던 사람이었다는 것을 느낍니다.
고난 당하고, 자꾸 길이 막히고, 뜻대로 되지 않고, 온갖 위험에 노출되어 두렵고 불안해 보이는 상황 가운데서 지칠 법도 한데, 잠시 쉬어갈 법도 한데, 사도바울은 그러지 않았다는 것이다.
고난 앞에 설 때 우리의 믿음은 반드시 그 정체를 드러내게 되어있습니다.
보통은 고난을 당할 때, 고난을 이겨낼 길을 찾게 되고, 간절한 마음으로 하나님의 도움을 구하는 일들을 시작합니다.
그런데 믿음의 눈으로 고난을 바라보는 사람들은 고난 앞에서, 가장 먼저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를 찾으려고 합니다.
때론 고난을 이겨내기 위한 몸부림도 필요하겠지만, 더 많은 경우에서 우리는 고난 앞에서 하나님께로 눈을 돌려야 합니다.
나에게 주어진 모든 상황들이 하나님께서 주신 것이라면, 내가 처해 있는 그 상황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일도 우리에게는 필요한 것입니다.
고난을 피하려고 발버둥치고, 안간힘을 쓰다보면 나는 지치고 지쳐 쓰러져 버리겠지만, 피할 수 없는 모든 상황을 인정하고 받아들이게 되면 그 때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사용하십니다.
내 소원과 내 뜻대로가 아닌 하나님의 소원과 하나님의 뜻대로 우리가 만들어지고 다듬어지는 일들이 우리에게 시작되는 것입니다.
고난 앞에 우리는 우리의 믿음을 확인하게 됩니다. 그래서 우리에게 고난은 반드시 필요한 것입니다.
사도 바울 역시, 자신이 처한 상황 속에서 가장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를 찾았던 것이라 생각됩니다.
'도대체 왜 나에게 이런 고난을 주셨을까?' 보다, '왜 나를 베뢰아로 보내신 걸까?'를 먼저 생각했기 때문에 그가 주저없이 유대인의 회당으로 들어갈 수 있었던 것입니다.
우리의 믿음이 온전히 하나님을 향해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나에게 주신 것이라면, 그것이 고난이라 할지라도 하나님을 신뢰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고난을 주신다면, 거기에는 분명 하나님께서 의도하시는 뜻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본심은 우리가 고통당하는 것을 원하시는 게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 하나님의 본심을 우리는 언제나 신뢰해야 합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는 반드시 그 일들을 통해 하나님께서 뜻하신 대로 우리를 이끌어 가실 것입니다.
오늘 말씀을 보니까 베뢰아 사람들이 간절한 마음으로 말씀을 받았다고 기록합니다.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베뢰아 사람들이 사도 바울을 통해 선포된 하나님 말씀의 진실함을 본인들 스스로가 성경을 통해 다시금 확인하고 깨닫고 묵상하는 일들을 날마다 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는 언제나 이처럼 간절해야 합니다.
우리가 설교를 통해서 말씀을 듣고, 배우고, 깨달을 수 있지만, 귀로 듣고 이해하는 것과 스스로 고민하면서 깨닫게 되는 것은 질적인 차이가 있습니다.
쉽게 들은 말씀은 쉽게 잊혀질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어렵게 깨달은 말씀은 오래도록 마음에 새겨지는 법입니다.
그래서 스스로 묵상하고 고심한 끝에 깨달아진 진리는 더욱 우리의 마음에 새겨지고, 더 생명력 있고, 귀중한 말씀으로 우리 안에 남겨지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의 말씀을 향한 간절함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깨달음이 우리 삶 속에 녹아들 때, 우리는 말씀을 살아내는 삶을 살게 될 것입니다.
그러면 우리에게도 고난 중에 하나님을 바라보는 일이 어려운 일이 아니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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