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예배] 성전을 청소하신 예수님 (마 21: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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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름없는교회 댓글 0건 조회 246회 작성일 24-05-29 11:55본문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 입성하신 때는 유월절을 앞둔 기간입니다.
이 시기에는 유월절을 준비하러 먼 곳에서
예루살렘을 방문하는 순례자들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먼 길을 와야하는 상황에서 제물로 드릴 짐승을
흠 없이 온전히 데려오는 일이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성전 안에서 제물로 드릴 흠 없는 짐승을 판매한 것입니다.
돈을 바꿔주는 일도 같은 맥락입니다.
모든 유대인 남자는 매년 성전세로 반 세겔을 내야 했는데,
이 성전세는 당시에 통용되던 화폐가 아니라
성전에서만 사용되었던 ‘두로의 은 세겔’이라는 특정 주화로만 내야 했습니다.
그래서 부득이하게 돈을 바꿔주는 일이 필요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예수님께서는 성전 안에서 장사하던 사람들과
돈 바꿔주는 사람들의 상을 엎으시고 쫓아내신 것입니다.
왜 그러신 걸까요?
그것은 단지 장사하고 돈 바꿔주는 사람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성전 안, 이방인들이 기도하는 장소에서 장사하도록 허락해 준
성전 지도자들의 문제였습니다.
예루살렘 성전 밖 인근 마을에서 충분히 감당하고 있던 일들을
성전 안 마당으로 들여온 것은 일종의 자리세를 받기 위한 일,
성전 지도자들이 자기 배를 불리려는 수단으로 사용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입으로는 하나님을 공경한다고 말하면서
마음으로는 하나님을 헛되이 형식적으로 섬기고 있음을 지적하신 것입니다.
하나님을 예배하고 기도하는 집을 강도의 소굴로 만들어버렸다는 것입니다.
또한 당시 성전에는 맹인과 저는 자들을 들어오지 못하게 했습니다.
다윗이 예루살렘을 정복할 당시에 성 안에 있던 여부스 사람들이
"맹인과 다리 저는 자라도 너를 물리치리라"고 조롱했던 말로 인해,
맹인과 자리 저는 사람은 하나님의 집에 들어오지 못하리라는
속담이 생겨 버린 것(삼하5:8)을 근거로
성전지도자들이 임의로 그렇게 만들어버린 것입니다.
그런데 메시아로 오신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고치십니다.
예수님을 통해 시작되는 회복은 병든 자들, 가난하고 소외된 자들까지
포함하는 모든 것의 회복이기 때문입니다.
다음 날 예수님께서 열매 없는 무화과 나무를 저주하시는데,
이것은 잎이 풍성하여 겉보기에 그럴듯하지만 믿음의 열매가 없는
이스라엘, 성전지도자들을 향한 심판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입니다.
메시아로 오신 예수님께서 예루살렘 성전에 가셔서 하신 일이 무엇입니까?
성전을 청소하신 것입니다. 강도의 소굴이 된 하나님의 성전을 되돌리는 일과
진정으로 예배할 자들을 회복시키신 것입니다.
껍데기만 남은 형식적인 예배와 믿음의 열매 없는 삶이 지속된다면
우리 역시 말라 버린 무화과 나무처럼 될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정결하게 하신 성전처럼 우리의 삶도 거룩하게 회복되어
하나님 앞에서 은혜를 경험하고 감사와 찬양이 넘치기를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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