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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없는 성도의 교제

[수요예배] 사랑하기를 참지마십시오 (창세기 18장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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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름없는교회 댓글 0건 조회 1,585회 작성일 19-11-12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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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장을 시작하는 말씀은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찾아오신 이야기입니다. 

아브라함은 곧장 달려나가 엎드려서 제발 그냥 지나가지 마시고 종의 집에 머물러 달라고 사정합니다. 

그리고 떡과 송아지 요리를 만들어 극진히 대접합니다. 

만약에 하나님께서 찾아오신다면 최선을 다해 극진히 대접해드리는 일이 우리에게도 당연한 일일 것입니다.

그런데 아브라함이 하나님이신 줄 모르고 그런 대접을 했다면 이야기는 달라집니다.

본문 1절에서는 분명 여호와께서 아브라함에게 나타나셨다고 기록하지만, 2절에서 아브라함의 눈에 보인 것은 사람 셋이 서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아브라함은 하나님을 본 것이 아니라 무더운 한 낮에 사막을 지나가는 나그네 셋을 본 것입니다. 그리고는 달려나가서 스스로를 낮춰 종이기를 자처한 것이지요. 

하나님께 드리는 섬김이라면 이런 극진한 대접이 이해가 되지만, 지나가는 나그네들에게 베푸는 과한 친절이라고 생각하면 조금은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구약시대에 광야를 떠돌아다니는 유목민들에게는 '나그네 보호법'이라는 관습이 있었습니다

광야와 사막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은 그 환경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를 알기 때문에 지나가는 나그네들을 자기 가족처럼 보호해주는 관습입니다.

오늘 아브라함이 지나가는 세 사람을 보고 달려나간 그 때는 뜨거운 한낮이었다고 성경은 기록합니다

그렇다면 아브라함이 그 뜨거운 한낮에 지나가는 나그네를 보고 달려나가서 극진히 대접하고 쉼을 제공한 것은 바로 이러한 관습에 따른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다만, 아브라함이 대접하는 그 모습을 보면 관습으로 인해서 어쩔 수 없이 대접하는 것처럼 보이지는 않습니다

정말 하나님이 찾아오신 것처럼, 하나님을 섬기듯이 극진히 대접하고 있는 그 모습은 아브라함의 마음 속에 지나가는 나그네를 향한 사랑과 배려, 친절이 담겨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신약 성경의 히브리서에는 이렇게 말씀합니다. 

 

(13:1-2) 형제 사랑하기를 계속하고 손님 대접하기를 잊지 말라 이로써 부지중에 천사들을 대접한 이들이 있었느니라

 

형제 사랑, 이웃 사랑, 손님을 극진히 대접하는 일을 잊지 말라는 것입니다. '내가 뭐하러 그런 고생스런 일들을 사서 하나' 그런 생각하지 말고 사랑으로 대접하라는 말입니다

그렇게 사랑을 베푸는 일을 하는 중에, 나도 모르는 가운데 사람이 아닌 하나님을 섬기게 된 사람들이 성경에 분명히 있다는 것을 잊지말라는 것이지요.


아브라함과 사라가 나그네의 모습으로 오신 하나님을 깨달은 것은 나그네들의 입에서 하나님께서 주셨던 후손의 약속을 다시 주셨을 때였습니다.

그렇다면 왜 하나님께서는 나그네의 모습으로 자신을 감추시고 나타나셨을까요? 어쩌면 이것은 하나의 시험이었을 수도 있습니다.

물론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의 마음과 그 믿음을 모르셔서 시험해보신 것이 아니라, 시험의 상황을 통해 잊고 있었던 그 약속을 다시 깨닫게 해주시려고 의도하신 것이라는 뜻입니다

그렇다면 하나님께서 주신 그 시험은 그야말로 사람(우리)을 위한 시험이었다는 말입니다.


우리가 살다보면 어떤 형태로 올지는 모르지만 하나님께서 주시는 시험을 만날 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그 시험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파악하시기 위한 시험이라기보다는 우리의 상태를 우리에게 깨닫게 해주시려는 방편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면, 

우리가 시험당하는 것은 감사할 이유가 될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하나님께서 아직 나를 포기하지 않으셨다는 증거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오늘 말씀을 통해서 보여진 아브라함의 모습을 기억해야 합니다. 

만약 아브라함이 지나가는 나그네에 대한 사랑을 실천해보이지 않았다면 하나님을 만나지 못했을 것입니다


우리는 지금, 함부로 친절을 베풀기도 힘든 세상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악한 세상 때문에 우리가 실천해야할 사랑을 알면서도 참고 있는 것은 그야말로 사탄의 계략에 놀아나는 것임을 깨닫습니다. 

세상이 악할수록 더 사랑하고 더 배려하고 더 양보하는 것이 우리의 삶이 되어야 합니다

사랑이 있는 곳에 하나님께서 거하십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사랑이시기 때문입니다. 

또한 우리 마음에 하나님을 모신다는 것은 우리 마음에 넘치는 사랑을 가지게 된다는 말과 같습니다.

부디 사랑하기를 참지 마시기 바랍니다.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은 우리 안에 넘치는 사랑을 세상으로 쏟아붓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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