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예배] 아브람이 여호와를 믿으니 (창세기 15장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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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름없는교회 댓글 0건 조회 1,747회 작성일 19-10-22 23:18본문
하나님의 말씀이 환상 중에 아브람에게 임하는 것으로 15장은 시작합니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처음 부르신 그날, 땅과 후손과 복을 약속하셨던 그 날로부터 많은 시간이 흐른 상황 속에서,
아브람이 겉으로 표현하지는 않았지만 아마도 그 마음 속에 두려움, 걱정, 근심거리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주신 약속 중 후손과 땅에 대해 고심하는 아브람의 모습이 그려지고 있습니다.
아브람이 이 약속의 말씀을 믿고 지금까지 온 것인데, 시간이 많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구체적으로 무언가 이루어지는 낌새도 없으니 불안해지는 것은 당연한 결과였을지도 모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런 아브라함의 마음을 아시고 환상 중에 나타나셔서 말씀하신 것입니다.
“두려워하지 말아라, 아무런 의심도 하지 말아라, 나 하나님이 너의 방패이다. 내가 널 지켜 줄 것이다. 그리고 내가 너의 큰 상급이다.”
(15:2) 아브람이 이르되 주 여호와여 무엇을 내게 주시려 하나이까 나는 자식이 없사오니 나의 상속자는 이 다메섹 사람 엘리에셀이니이다
아브람에게는 하나님께서 주신 약속에 대한 믿음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자식이 없었던 아브라함에게 후손의 약속은 쉽게 와닿지 못했을 것이 분명합니다.
자신의 신체적 나이라는 한계 때문에라도 하나님께서 속히 이루어주셔야 가능성이 높아질 텐데 마냥 기다리고 있기에는 시간이 없다고 느껴졌을 것입니다.
그래서 자기 나름대로 최선의 방법은 생각해서 하나님께 아뢰고 있는 것입니다.
다메섹 사람 엘리에셀은 아브라함의 집에서 어릴 때부터 자란 사람입니다. 쉽게 말하면 지금 내 혈육이 없으니까 양자를 삼겠다는 이야기입니다.
하나님께서 후손에 대한 복을 약속해 주셨고, 아들이 없는(가능성 조차도 희박한)상황에서, 그래도 뒤를 이을만한 상속자를 세워두면,
그를 통해서라도 하나님께서 후손의 약속을 이루어주실 것이라는 막연한 믿음과 기대를 표현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반드시 약속을 이루어내실 분이심을 믿어야 합니다. 그 성취는 하나님의 때에, 하나님의 방법대로 이루어가실 것입니다.
그러나 아브라함은 자기의 상식선에서, 자기의 방법을 가지고 하나님 앞에 나아갔습니다. 그리고 자기 생각대로 하나님 앞에 간구했습니다.
“하나님 무엇을 내게 주시려고 하십니까?”라고 물은 건 아브라함이 몰라서 묻은 게 아닙니다.
아브라함은 양자를 세우려는 것을 이미 마음에 결심한 상태에서 자신의 결정을 정당화하려고 처음부터 이야기를 꺼낸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후손의 복을 약속해 주셨는데, 아직 저에게는 자식이 없습니다. 이제와서 낳을 가능성도 적고, 그래서 이제 양자를 세워 상속자를 삼으려고 합니다. 이 방법밖에 없습니다. 그렇죠?” 그렇게 자신의 결정에 대해서 하나님의 동의를 구하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사실 우리에게도 이런 경험이 적지 않을 것입니다.
하나님의 사람은 항상 하나님의 뜻을 묻고, 하나님의 뜻에 따라 순종하면서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말씀과 뜻을 알기도 전에 자기 생각을 가지고 하나님께 고집부리고, 밀어붙이기 식으로 내 생각을 하나님께 관철시키려고 하고,
기도하면서 하나님의 뜻을 먼저 묻는 게 아니라 이미 내 마음의 결정을 다 끝내놓고 하나님의 동의를 무작정 구하는 기도를 할 때가 얼마나 많습니까?
그렇게 기도하고서 잘 안되면 하나님 원망하고, 하나님 안계신가보다 의심하고, 이런게 믿음입니까? 아닙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결코 그런 믿음을 우리에게 가르쳐준 적이 없습니다.
(15:4-5) 여호와의 말씀이 그에게 임하여 이르시되 그 사람이 네 상속자가 아니라 네 몸에서 날 자가 네 상속자가 되리라 하시고 그를 이끌고 밖으로 나가 이르시되 하늘을 우러러 뭇별을 셀 수 있나 보라 또 그에게 이르시되 네 자손이 이와 같으리라
하나님께서는 아브람에게 다시금 약속을 확인시켜주십니다.
환경과 가능성을 따지려는 것은 내 생각일 뿐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분명 주시겠다 하셨고, 그렇다면 이제 아브람에게 주어진 일은 믿고 기다리는 것 뿐입니다.
(15:6) 아브람이 여호와를 믿으니 여호와께서 이를 그의 의로 여기시고
오늘 아브라함이 대단하다고 느껴지는 것은,
자기 생각을 가지고 하나님 앞에 나아갔지만, 하나님께서 아니라고 말씀하셨을 때 곧바로 하나님의 뜻 앞에 자신의 생각을 죽이고 엎드려 순종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 앞에서 내 생각을 주장하고 고집부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 앞에 내 생각은 곧바로 죽이고 하나님 말씀에 엎드려 순종하는 것,
하나님의 말씀은 그 자체로 절대적이라는 것을 인정하는 그 아브람의 태도가 대단한 것입니다.
오늘 말씀에는 아브람이 하나님을 믿었다고 했습니다. 믿음이 무엇입니까?
그것은 아직 이루어지지는 않았지만 앞으로 이루어질꺼라는 막연한 기대를 가지는 것이 아닙니다.
믿음은 이미 이루어졌고 주어졌다고 인정하는 것입니다. 다만 아직 내 손에 들려지지는 않았을 뿐, 아직 주어지지는 않았지만 지금 그것을 받은것과 같다고 여기는 것이 믿음입니다.
하나님 나라가 아직 완성되지는 않았지만 우리는 이미 하나님 나라에 거하며 지금 살고 있다는 생각이 믿음입니다.
우리는 여전히 이 땅위에 발을 딛고 살아가지만, 하나님께서 우리 안에계시고, 하나님과 더불어 살아가는 우리에게는 지금 이곳이 하나님 나라가 됨을 인정하는 것이 믿음입니다.
우리들 하나님의 사람은 믿음으로 사는 사람들입니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의 믿음을 보시고 그의 의로 여기셨다고 했습니다.
이런 믿음, 아브람과 같이 하나님께서 의로 여기실 만한 믿음을 소유할 수 있는 이름없는교회가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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