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예배] 언약 그리고 무지개 (창세기 9장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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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름없는교회 댓글 0건 조회 1,591회 작성일 19-09-10 22:45본문
하나님께서 노아와 언약을 세우십니다. 하나님께서 일방적으로 세우신 언약인데 그 내용은 사람들 편에서 은혜입니다.
하나님의 약속은 앞으로 다시는 홍수로 전멸시키는 심판을 하지 않으시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이 말씀에는 이 세상을 전부 심판하는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의미가 담겨있습니다.
오늘 우리들이 지금 당장 하나님의 심판을 받지 않는 이유는 우리가 노아시대 그 사람들보다 더 선하고 의로워서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주신 그 약속 때문에 우리의 생명이 조금 연장되고 있을 뿐인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노아와 그 아들들에게 주신 약속이 수천년의 시간이 흘러 우리에게까지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라는 것을 깨닫습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왜 이런 약속을 하셨을까요?
사람의 악함을 아셨기 때문입니다. “사람의 마음이 계획하는 바가 어려서부터 악함이라.”(창 8:21)
어쩔 수 없이 사람은 죄 앞에 연약한 존재일 수 밖에 없습니다. 우리 힘으로는 죄의 문제를 이겨낼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아무런 도움없이 혼자 덩그러니 내버려두면 자연스럽게 죄에 빠지게 됩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그걸 아셨다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사람의 죄악이 홍수심판의 결정적인 원인이었는데, 이제는 악할 수 밖에 없는 사람의 존재가 심판을 미뤄주시는 결정적 원인으로 바뀐 것입니다.
왜냐하면 이 상태로는 보나마나 시간이 흐르면 다시 죄가 넘치는 세상이 될 것이고, 그러면 또다시 하나님의 심판을 피할 방법이 없기 때문이지요.
시간이 흐르면 또 다시 동일한 심판을 내려야할 상황이 올 것을 하나님께서 아신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한 발 물러나서 기회를 주신 것입니다. 하나님의 크신 자비와 사랑의 은혜로 의로운 심판의 때가 뒤로 밀려났다는 것입니다.
언제까지 일까요? 이 세상의 끝날, 종말의 때가 그 때일 것입니다.
그리고 그냥 미뤄두시기만 하면 어차피 사람들은 죄를 짓고 결과야 똑같을테니까 하나님께서 다른 방법을 계획하십니다.
이 불쌍한 사람들을 살리시기 위한 하나님의 계획이 바로 예수님께로 이어지는 것입니다.
그래서 성경에는 66권이나 되는 다른 책들이 모여있지만, 그 다른 책들이 모여서 하나의 책을 이루는 것입니다.
창세기로부터 시작된 세계와 인간의 타락, 그리고 그 인간을 살리시기 위한 하나님의 계획이 예수 그리스도로 이어져 완성되어가는 이야기들,
그 하나님의 이야기와 약속의 말씀이 성경전체의 내용입니다.
하나님의 약속, 홍수로 심판하지 않으시겠다는 그 약속에는 연약한 우리들을 위해 한 발 물러나셔서 기회를 주신 하나님의 은혜가 담겨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이제 하나님께서 이 언약에 대해, 약속의 증거를 주시는데 그것이 무지개입니다. 그런데 잘 보시면 약속의 증표인 무지개에도 굉장한 은혜가 숨겨져 있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무지개는 우리더러 보고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고 감사하라고 주신 것이 아닙니다.
약속의 내용자체가 우리가 하나님께 무엇을 해야하는 조건적인 약속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일방적으로 우리에게 주시는 은혜의 약속이기 때문에
사실 우리는 굳이 기억하지 않아도 상관없는 상황이지요.
그렇다면 이 무지개는 하나님께서 스스로 보시고 우리와의 약속을 잊지않고 기억하시기 위한 증거인 것입니다. 하나님의 굳은 의지와 결심을 보여주는 증거가 무지개입니다.
다시말하면 그만큼 우리를 사랑하시고 우리를 살리고 싶어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보여주는 증거가 무지개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렇게까지 우리들과의 약속을 잊지않고 기억하시려는데 우리는 어떠합니까?
우리도 하나님의 그 사랑을 잊지않고 기억해야 합니다. 날마다 생각하고 묵상하고 감사하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시고 날마다 함께 하신다는 것을 믿음으로 고백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믿음의 고백을 삶으로 가져와 실천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스스로의 약속을 기억하시기 위해 무지개를 증거로 두셨습니다. 우리도 그렇게 해야합니다.
하나님의 그 은혜와 사랑을 기억하고 한 순간도 잊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이름없는교회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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