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예배] 기다릴 때와 행동할 때 (창세기 8장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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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름없는교회 댓글 0건 조회 1,651회 작성일 19-09-03 23:50본문
홍수의 심판이 끝나고, 노아와 가족들이 방주 밖으로 나오는 장면을 봅니다.
한 가지 주목할만한 사실은 노아가 땅이 마른 것을 확인했으면서도 방주 밖으로 나오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노아는 자신이 나가야 할 때를 스스로 판단하여 결정하지 않았습니다. 심판을 시작하신 하나님께서 끝났다고 말씀하시길 기다렸습니다.
노아는 기다려야 할 때와 즉시 행동해야 할 때를 아는 사람이었습니다.
생각해보십시오. 홍수가 나서 온통 물밖에 없었는데, 드디어 땅을 목격했습니다. 비둘기가 가져다준 감람나무 새 잎사귀를 보니까 나무와 식물들도 자라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이제 더 이상 방주에 머물 필요가 없고, 빨리 나가서 농사라도 지어서 식량을 확보하고, 그렇게 앞으로 살아갈 준비를 위해서라도 빨리 나가는 편이 좋을 것 같은 상황이었습니다.
내 생각에는 그게 좋을 것 같지만, 내 판단으로는 그게 맞는 것 같고 더 효율적인 것 같아 보이지만 아니라는 것입니다.
온갖 걱정들과 두려움에 사로잡혀 성급하게 내 판단과 생각만으로 일을 해결하려 드는 것은, 사실 하나님을 신뢰하지 못하는 것과 같습니다.
노아가 하나님께서 1년 가까운 시간을 사용해서 홍수로 심판하신 것에는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마음먹고 하려고 하셨으면 하루아침에 세상을 뒤집어 놓고 바꾸실 수도 있었을 테니 말입니다.
노아는 하나님의 심판과 구원의 산증인이 되었습니다. 1년 가까이 방주 안에서 살 수 있었던 것 역시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는 일이 되었을 것입니다.
하나님을 직접 경험해서 아는 사람이 눈앞에 보이는 현실로 인해 두려워하거나, 걱정하거나, 고민하거나, 문제들 때문에 조급하거나, 내 생각과 판단으로 성급하게 해결하려는 시도를 할 수 있을까요? 그렇지 않을 것입니다. 두렵다는 건 믿지 못한다는 말이고, 반대로, 믿는다면 두려울 일이 없어지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을 믿는(신뢰) 사람은 하나님의 때를 기다릴 줄 알아야합니다.
그리고 당연한 말이지만, 기도하기를 쉬지 말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그 하나님의 때가 언제인지, 나는 어떻게 행동해야 할 것인지, 하나님께 물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기도는 하나님의 말씀을 잘 듣기 위한 방법이 됩니다. 기도는 내 말만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도록 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말씀하실 때는 곧 우리가 행동해야 할 때임을 기억하십시오.
노아는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면 즉시 반응했습니다. 방주를 만들라고 하셨을 때도 당시에는 황당한 명령이었지만 두말하지 않고 순종했습니다.
홍수가 끝나고 물이 말랐어도, 눈앞에 땅이 보여도 하나님께서 말씀하실 때까지 기다렸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나오라고 말씀하실 때 즉시 순종하고 밖으로 나왔습니다.
오늘 우리에게도 노아처럼 하나님의 은혜 안에 머물러 살면서, 기다릴 때와 행동할 때를 아는 지혜가 있기를 소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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