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예배] 각 사람의 분량대로 축복하였더라 (창세기 49장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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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름없는교회 댓글 0건 조회 1,519회 작성일 20-06-24 00:05본문
49장은 야곱이 죽음의 때를 앞두고 자기 아들들을 축복하기 위한 마지막 사명을 감당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앞서 48장에서 이미 요셉의 두 아들 므낫세와 에브라임을 축복하였는데,
특별히 므낫세와 에브라임을 야곱의 아들들과 동등한 위치에서 복을 받게 함으로써 요셉에게는 두 배의 축복을 더하여 준 셈이 되었고,
더불어 므낫세와 에브라임이 이스라엘의 열두지파 안에 포함되는 영광을 얻게 되었습니다.
이제 야곱이 나머지 아들들을 다 불러모아 마지막 유언을 남기고 있는데, 이것은 축복이라기 보다는 미래의 일들,
하나님의 사람으로서 예언의 말씀을 전해주고 있는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르우벤은 장자였지만 장자로서 받을 복을 얻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과거 르우벤이 아버지 야곱의 아내인 빌하와 동침함으로서 아버지의 권위에 대항했던 일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 사건이 일어나고 즉시로 야곱이 분노하지 않고 침묵하고 참아왔던 것이 이제서야 가장 혹독한 대가를 치르게 된 것입니다.
아버지의 마지막 유언을 통해 르우벤은 사실 상 저주를 받게 되었습니다.
시므온과 레위는 과거 세겜 성을 학살했던 사건의 장본인들입니다. 그들이 형제라는 말은, 곧 죄를 위해 함께 연합했던 한 몸이라는 의미입니다.
그래서 이 둘은 과거의 죄로 인해 저주를 받게 되는데, 이스라엘 중에 그 존재감을 잃고 사라지게 될 것을 말씀합니다.
그 결과 시므온은 일찍이 유다지파 안으로 흡수되고, 레위는 땅을 얻지 못하고 다른 지파의 땅들로 각각 흩어져서 짐승을 잡아 제사의 제물로 드리는 제사장의 직무를 맡게 됩니다.
유다에 관하여 확실히 알 수 있는 것은 그가 막강한 힘과 권세를 가지게 될 것이고, 여러 민족을 다스리는 큰 나라, 다윗왕국을 이루게 될 것이라는 축복의 말입니다.
스불론은 해변에 거주하리라는 짧은 말로 기록됩니다.
잇사갈은 비옥한 지역에 정착하게 될 것이고, 본래는 건장한 나귀처럼 힘을 가지고 있지만,
게으름으로 인해 주저 앉아있는 모양을 보여줍니다. 그래서 가나안 사람들 가운데에서 살면서 아마도 노예로 살게 될 것을 예언하고 있는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단은 작고 약한 지파 중의 하나이지만, 용기와 지혜로 자기 자리를 지켜내어 자기 지파 사람들에게 생존의 권리를 찾아주고
위협하는 적들에게는 도리어 위협적인 존재가 될 것입니다.
갓 지파는 군사적인 용맹으로 유명해지리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아셀은 비옥한 땅에 정착하게 됩니다. 수라상을 차린다는 것은 아마도 외국 왕실까지 음식을 공급했던 것을 말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자유로움을 가진 납달리는 아름다운 소리, 좋은 소식을 알리는 한 지파로 남겨지는데,
아름다운 소리가 가진 의미는 우리 안에 예쁜 새끼들을 낳으리라는 번성함과 관련된 말씀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유다가 이스라엘의 남 왕국을 책임지는 지파가 되었다면, 요셉(의 아들들)은 북 왕국을 이끌어갈 지파로 성장하게 될 것입니다.
베냐민을 표현하는 '물어뜯는 이리'는 군사적인 용맹을 의미합니다. 사울과 그의 유능한 군사였던 아들 요나단이 베냐민 지파였다는 것을 떠올릴 수 있습니다.
야곱이 아들들에게 선언한 축복은 곧 그들 각 사람의 분량대로 받게 되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실상 축복이 아니라 저주를 받게 된 아들도 있었던 것입니다. 대표적으로 르우벤과 시므온, 레위가 과거의 죄로 인해 저주를 받게 되었습니다.
반대로 크게 축복을 받은 사람은 유다와 요셉을 들 수 있습니다.
이들은 이후 이스라엘을 대표하는 가장 큰 두 지파로서, 각각 이스라엘의 남왕국과 북왕국을 대표하는 지파로 성장하게 됩니다.
하나님의 섭리로 이루어지는 역사를 우리가 주목해보면 참으로 놀랍지 않을 수 없습니다.
창세기 안에서 계속 강조되는 것 중에 하나가 “하나님은 한 번 뜻을 정하시면 반드시 이루신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뜻을 정하시면, 그 뜻을 이루시기 위하여 개개인의 인생은 물론이고, 각각의 인생들이 모여서 이루어진 큰 역사의 흐름을 이끌어가십니다.
때로는 우리의 실수나 잘못으로 인하여 하나님의 뜻을 거스를 때도 있지 않습니까?
그러나 놀라운 것은 우리의 실수나 잘못으로 인해 우리가 하나님의 뜻을 거스를 수는 있어도, 결정적으로 하나님의 뜻은 결코 틀어지지는 않는다는 것입니다.
오히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실수나 잘못까지 전부 하나님의 계획안으로 끌어들이셔서 하나님의 뜻을 완성해 가십니다.
그렇다면 우리의 인생은 언제나 하나님 앞에 사용되는 도구가 된다는 것입니다. 다만, 순종의 도구가 될 수도 있고, 불순종의 도구가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우리가 이러한 하나님의 섭리를 깨닫는다면, 하나님의 뜻을 깨달아 순종하는 것이 우리에게 유익하다는 것임을 반드시 깨닫고 믿으시기 바랍니다.
가능하면 불순종의 도구 보다는 순종의 도구가 되어 은혜받고,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는 그 길을 선택하시는 지혜가 우리에게 있기를 소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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