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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예배] 그는 나보다 옳도다 (창세기 38장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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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름없는교회 댓글 0건 조회 1,604회 작성일 20-04-07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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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 38장을 읽으려면 이스라엘의 수혼제도에 관해 알아야 합니다. 

수혼제도에 관한 말씀은 신명기 25장에 나와있습니다. 

쉽게 풀어 말하자면 '수혼'이라는 말의 뜻은 형수와의 결혼을 뜻하는데, 남자가 결혼을 하고 자식이 없는 상태에서 죽으면, 그 아내는 다른 형제(동생)의 아내가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동생과 결혼한 그 아내가 낳은 첫 번째 아들은 죽은 형의 이름을 잇는 아들이 되는 것이지요. 

동생의 입장에서는 자기 아들임에도 죽은 형의 아들로 인정해야하고, 재산분배도 해주어야 합니다. 

그러나 그 아들은 형의 자식이 되기 때문에 당사자로서는 형의 후손을 이어주기위한 희생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수혼제도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의 대를 잇기위한 방법으로 명령하셨던 것입니다

대한민국에서 오늘을 사는 우리들에게는 다소 비윤리적이라고 여겨질만한 내용일 수도 있지만, 사실 이것은 고대 이스라엘사람들에게는 당연한 문화였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문화적인 차이를 감안하고서 말씀을 봐야 합니다.

 

내용은 유다와 며느리인 다말의 이야기입니다. 

유다에게 세 아들이 있었는데, 큰 아들 '엘'이 악함으로 인해 하나님께서 죽게 하셨습니다. 

형이 죽었기 때문에 수혼제도에 의해 형의 부인이었던 다말은 둘째 아들 오난에게로 들어갑니다.

수혼제도에 의해 동생으로서 감당해야 할 의무임에도 불구하고 자기가 희생하기 싫었던 오난은 의도적으로 책임을 회피합니다.

이것이 하나님 앞에 흠이 되어 오난도 죽게 됩니다. 

그러면 다말은 막내 아들인 셀라에게로 들어가야 하지만 유다가 막내 아들에게 화가 미칠까 염려하여 다말을 셀라에게서 떨어뜨려놓습니다. 

이후 시간이 흘러 유다의 아내가 죽고 난 후에 다말은 창녀로 위장하여 유다에게 접근했고, 유다로 말미암아 임신하게 되었습니다.  

석 달 후에 며느리의 임신 소식을 들은 유다는 다말을 화형에 처하기로 결정했지만, 마지막 순간에 다말이 유다가 맡긴 물건으로 임신한 생명이 유다의 씨임을 증명합니다. 


이 사건은 유다가 다말이 자신보다 옳았다고 고백하면서 마무리됩니다.

당시에는 자손을 계승하여 대가 끊이지 않도록 조치하는 일이 굉장히 중요한 사안이었는데, 그런 의미에서 수혼제도는 하나님의 약속을 이루기 위한 의무가 됩니다. 

유다는 막내아들 셀라를 다말에게 주지 않음으로서 의무에 따른 책임을 다하지 않았고

다말은 그런 유다의 마음을 알아차리고 스스로 나서서 가문의 영속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였다는 측면에서 다말이 옳다고 인정한 것입니다.

그렇다면 유다가 다말이 옳다고 인정한 것은 반대로 자신의 잘못을 인정한 것이기도 합니다.


창세기 37장에서부터 야곱의 아들들의 이야기가 시작되었는데, 요셉이 애굽으로 팔려가는 이야기 바로 뒤에 유다의 집안 이야기가 등장하는 것은 

내용의 흐름과 전혀 맞지 않는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조금 더 멀리서 야곱의 아들들의 이야기를 보면 새로운 관점에서 38장을 보게 됩니다.  

38장 이전의 유다는, 죽이려고 구덩이에 던져놓은 요셉을 상인들에게 팔자고 제안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리고 38장에서 유다는 아들들의 죽음을 두려워하기는 했지만 죽음에 대해 애통하는 모습을 보여주지는 않습니다

또한 즉석에서 간음이 의심되는 며느리를 화형에 처할 것을 명령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그런 유다가 창세기 45장으로 가면 막내동생인 베냐민을 지키기위해, 아버지 야곱을 위해 필사적으로 자신의 희생을 마다하지 않은 사람으로 변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유다는 어느날 갑자기 다른 사람으로 변화된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잘 보십시오. 38장에서 유다는 그는 나보다 옳도다”하고 며느리 앞에서 자신의 잘못을 인정했습니다. 

아마도 성경은 여기서부터 그의 변화가 시작되었음을 보여주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우리는 자신의 잘못을 인정할 수 있는 용기있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그러면 그 용기가 나를 변화시킬 것입니다.

하나님과의 관계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 스스로의 죄를 인정하지 못한다면 우리는 더 큰 은혜 가운데로 나아갈 수 없다는 것을 기억하십시오.

변화의 시작은 자신의 죄를 고백할 용기에 있습니다. 우리의 회개를 받으신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구원의 은혜와 더불어 새로운 삶을 허락하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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