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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없는 성도의 교제

[수요예배] 사랑하라 (롬 12: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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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름없는교회 댓글 0건 조회 1,014회 작성일 21-03-31 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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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는 한 몸이어야 합니다.

그러므로 교회가 건강하기 위해서는 몸의 각 지체인 성도들이 서로를 사랑하고 존중하며 인정해야 합니다. 

초대교회 당시에도 더이상 유대인과 헬라인으로 갈등하던 상태를 벗어나 

이제는 하나님 나라의 하나된 백성으로서의 새로운 삶을 시작해야 할 때가 된 것입니다.

물과 기름처럼 함께 할 수 없었던 이들이 하나가 되기 위해 지켜져야 할 단 하나의 원칙은 바로 사랑입니다. 

이처럼 사랑의 원칙은 오늘 우리에게도 유효합니다.


우리 안의 사랑의 표현은 "악을 미워하고 선에 속하는 일"로 나타납니다.

악을 미워하라는 말은 죄의 문제에 있어서는 적극적으로 동참하지 말것은 물론이고, 

간접적으로 동조하거나, 방관하는 것 조차도 거부하는 태도를 말합니다. 

오히려 악을 미워하는 일은 적극적으로 선에 동참하는 일로 드러나야 합니다.


우리 안에 적극적인 사랑은 형제 사랑에 대해 솔선하도록 우리를 이끌어 갑니다.

사랑은 상대방이 나를 어떻게 대하는가에 따라 비례하게 주는 것이 아니라, 

내가 먼저, 더 주려고 하는 태도가 바람직합니다.


세상의 기준으로 볼 때는 내가 손해보는 것 같고, 그래서 순종하기 힘들것 같지만

성도는 구원의 확신과 더불어 장차 완성될 하나님 나라의 영광을 바라보며 소망하기 때문에

세상의 기준을 벗어난 새로운 기준을 따라 새로운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그러므로 환난과 고난의 현실 한복판에 있더라도 기도와 인내와 기쁨으로 순종하는 삶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솔선하여 성도들의 필요를 채워주고 대접하는 일처럼 어느 정도 자기 희생을 감수하면서 

몸된 교회와 이웃을 사랑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 됩니다. 


그런데 여기서 끝나면 안됩니다. 그것을 넘어 원수까지 사랑해야 할 책임이 우리에게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말씀에서는 자신들을 박해하는 사람을 축복하고 저주하지 말라고까지 가르쳐줍니다. 

불가능해 보이는 일인 것 같지만, 우리 예수님께서 죄인된 우리를 먼저 사랑하심으로 본을 보이신 일이라는 것을 기억한다면,

그 예수님의 발자취를 따라가야 할 우리에게 남겨진 길이 무엇인지는 분명해 집니다. 

이것은 정말 어려운 일입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우리 사랑의 분량으로는 알아도 감당하기 힘들다는 것을 이해합니다. 


그런데 오늘 말씀에는 이 모든 일들을 가능하게 만들 힌트가 숨겨져 있습니다.

11절, 부지런하여 게으르지 말고 열심을 품고 주를 섬기라는 것입니다. 

여기에서 열심을 품으라는 말의 원어적인 의미를 살펴보면, 성령으로 타오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성령께서 뜨겁게 만들어주신 그 마음을 가지고 주를 섬기라는 말입니다. 

우리가 하려고 하면 할 수 없지만, 성령께서 우리를 뜨겁게하심으로 할 수 있게 도우신다는 것을 믿으십시오.

불가능을 가능하케 하시는 주님의 능력을 믿음으로 다만 겸손히 순종하며 나아가는 이름없는교회가 되길 기도합니다.

그래서 우리 삶을 통해 불가능했던 사랑의 일들이 이루어지길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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